예금·적금 금리 비교의 기본 — 단리·복리와 우대조건 읽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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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 만기 때 통장을 보고 “이자가 왜 이것밖에 안 되지?”라고 당황한 적 있으신가요? 광고 속 금리와 실제 받는 돈이 다른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 예금·적금 금리 비교의 기본인 단리·복리 차이, 우대조건 읽는 법, 세후 실수령액 계산까지 한 번에 정리해 드립니다.

예금과 적금, 이자 계산부터 다릅니다

먼저 두 상품의 구조 차이부터 잡아야 합니다. 예금은 목돈을 한 번에 맡기고 기간 내내 굴리는 상품이고, 적금은 매달 일정액을 부어 목돈을 만드는 상품입니다.

여기서 가장 많이 생기는 오해가 ‘적금 이자 착시’입니다. 연 4% 적금에 월 50만 원씩 12개월을 부으면 원금 600만 원의 4%인 24만 원을 받을 것 같지만, 실제 세전 이자는 약 13만 원입니다. 첫 달에 넣은 50만 원만 12개월 치 이자를 받고, 마지막 달 50만 원은 한 달 치 이자만 받기 때문입니다. 평균적으로 돈이 은행에 머문 기간이 절반 정도라서, 체감 수익률은 표시 금리의 약 절반(이 예시에서는 연 2.2% 수준)이 됩니다.

반대로 같은 600만 원을 연 4% 예금에 넣으면 세전 이자는 24만 원입니다. 이미 모아둔 목돈은 예금, 앞으로 모을 돈은 적금 — 이 원칙만 기억해도 손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단리와 복리 — 같은 금리여도 결과가 다릅니다

단리는 원금에만 이자가 붙는 방식이고, 복리는 일정 기간마다 이자를 원금에 합쳐 ‘이자에 또 이자’가 붙는 방식입니다.

눈사람을 만들 때를 떠올리면 쉽습니다. 단리는 처음 뭉친 눈덩이에 같은 양의 눈을 계속 붙이는 것이고, 복리는 눈덩이를 굴려서 커진 덩이가 다시 더 많은 눈을 묻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1,000만 원을 연 4%로 3년 굴리면 단리는 이자 120만 원, 연복리는 약 124만 9천 원입니다. 3년에 5만 원 차이라 작아 보이지만, 기간이 10년, 20년으로 길어질수록 격차는 기하급수적으로 벌어집니다.

비교할 때 주의할 점 두 가지입니다. 첫째, 시중 예·적금 대부분은 단리이고 복리 상품은 일부입니다. 상품설명서의 ‘이자 지급 방식’ 항목에서 단리·복리 여부와 복리 주기(월복리·연복리)를 확인하세요. 둘째, 1년 이하 단기 상품에서는 단리·복리 차이가 크지 않으므로, 단기에서는 복리 여부보다 금리 자체와 우대조건 충족 가능성이 더 중요합니다.

우대금리 조건 읽는 법 — 기본금리부터 확인

“최고 연 7%”라고 광고하는 상품의 구조를 뜯어보면 기본금리 2%에 우대금리 5%가 붙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대조건을 못 채우면 2%짜리 상품인 셈입니다. 비교 순서는 이렇습니다.

1) 기본금리를 먼저 봅니다. 우대조건 없이 누구나 받는 금리가 그 상품의 진짜 바닥입니다.
2) 우대조건 중 ‘내가 자연스럽게 채울 수 있는 것’만 더합니다. 급여이체·자동이체 등록·마케팅 수신 동의처럼 한 번 설정하면 끝나는 조건은 채우기 쉽습니다. 반면 ‘카드 월 30만 원 이상 사용’ 같은 조건은 우대이자보다 소비가 더 늘 수 있어 본말전도가 되기 쉽습니다.
3) 우대조건의 판정 기준을 확인합니다. ‘매월 충족’인지 ‘가입 시 1회’인지에 따라 난도가 완전히 다릅니다.

이렇게 계산한 ‘내 기준 실질 금리’로 상품을 줄 세우면, 광고 금리 순위와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금까지 봐야 진짜 실수령액이 나옵니다

이자에는 이자소득세 15.4%(소득세 14% + 지방소득세 1.4%)가 자동으로 떼입니다. 세전 이자 13만 원이면 실수령은 약 11만 원입니다. 금리 비교의 마지막 단계는 항상 ‘세후 금액’이어야 합니다.

세금을 줄이는 합법적인 길도 있습니다. 청년 대상 정책 상품(청년미래적금 등)은 요건 충족 시 이자소득세가 면제되고, 신협·새마을금고 같은 상호금융의 조합원 예탁금은 일정 한도까지 세율이 크게 낮아집니다. 다만 세제 혜택은 가입 자격과 일몰 기한이 자주 바뀌므로, 가입 전 해당 기관에서 현재 적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금리 비교 실전 3단계

1단계 — 공식 비교 사이트에서 시작: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한눈에와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서 전 금융권 예·적금 금리를 한 번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개별 은행 앱을 일일이 열 필요가 없습니다.

2단계 — 기본금리 순으로 정렬 후 내 우대조건 적용: 위에서 설명한 방식대로 ‘내가 받을 수 있는 실질 금리’를 계산합니다.

3단계 — 예금자보호 확인: 예·적금은 금융회사별로 원금과 이자를 합쳐 1억 원까지 예금자보호가 됩니다(2025년 9월부터 기존 5천만 원에서 상향). 저축은행도 동일하게 적용되므로,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을 활용하되 한 곳에 1억 원이 넘지 않게 나누는 것이 안전합니다.

📌 2026년 6월 기준 금리 환경 (변경 시 업데이트)

·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2.50% (2026년 5월 28일 동결, 8회 연속)
· 예금자보호 한도: 금융회사별 1억 원 (원금+이자 합산, 2025년 9월 1일부터 시행)
· 이자소득세율: 15.4% (소득세 14% + 지방소득세 1.4%)
· 최신 상품별 금리: 금융상품한눈에에서 확인

핵심 요약 체크리스트

  • 목돈은 예금, 모을 돈은 적금 — 적금 체감 수익률은 표시 금리의 약 절반
  • 단리·복리 여부는 상품설명서에서 확인, 장기일수록 복리가 유리
  • 광고 금리가 아닌 ‘기본금리 + 내가 채울 수 있는 우대조건’으로 비교
  • 실수령액은 항상 세후(이자소득세 15.4%)로 계산
  • 한 금융회사에 원금+이자 1억 원 이내로 분산

금리 비교로 아낀 이자를 어디에 둘지 고민이라면, 같은 시리즈의 비상금 얼마나 모아야 할까 — 통장 쪼개기로 새는 돈 막기를 함께 읽어보세요. 소비 습관 쪽 기본기는 체크카드 vs 신용카드 — 상황별로 뭘 써야 유리할까, 신용 관리는 신용점수 올리는 법 — 사회초년생이 가장 먼저 챙길 습관에서 이어집니다.

참고 출처
·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금융상품한눈에’
·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 예금보호한도 1억 원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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