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나 고양이를 처음 데려오면 가장 헷갈리는 게 예방접종입니다. “몇 차까지 맞아야 하지?”, “산책은 언제부터?”, “검진은 언제 가야 하나?” 이 글에서 강아지·고양이 예방접종 기본 일정과 접종 이후 챙겨야 할 심장사상충·구충·건강검진까지, 놓치면 안 되는 것만 정리했습니다.
왜 ‘일정’을 지켜야 할까 — 모체이행항체의 원리
예방접종을 한 번에 끝내지 않고 2~3주 간격으로 여러 차례 나눠 맞히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갓 태어난 새끼는 어미젖(초유)을 통해 모체이행항체(어미에게서 물려받은 면역 성분)를 받습니다. 이 항체는 질병을 막아주지만, 동시에 백신 성분도 무력화시켜 접종 효과를 떨어뜨립니다.
문제는 이 항체가 사라지는 시점이 개체마다 다르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항체가 빠지는 구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일정 간격으로 반복 접종해 면역의 공백을 메우는 것입니다. 한 번 빼먹으면 이 공백이 생겨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 정해진 간격을 지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강아지 예방접종 기본 일정
일반적으로 생후 6주부터 16주까지 2주 간격으로 총 6차례 접종합니다. 동물병원마다 프로토콜이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아래는 가장 흔한 표준 일정으로 참고하세요.
- 1차(생후 6주): 종합백신(DHPPL) 1차 + 코로나 장염 1차
- 2차(생후 8주): DHPPL 2차 + 코로나 장염 2차
- 3차(생후 10주): DHPPL 3차 + 켄넬코프 1차
- 4차(생후 12주): DHPPL 4차 + 켄넬코프 2차
- 5차(생후 14주): DHPPL 5차 + 인플루엔자(신종 플루) 1차
- 6차(생후 16주): 인플루엔자 2차 + 광견병
DHPPL은 홍역·전염성 간염·파보장염 등 치사율 높은 질병을 한 번에 막는 핵심 백신입니다. 산책은 보통 5차 접종 이후부터 권장되며, 기초 접종이 끝난 뒤에는 1년마다 추가접종(부스터)으로 면역을 유지합니다.
고양이 예방접종 기본 일정
고양이는 보통 생후 8주부터 3주 간격으로 총 3차례 종합백신을 접종합니다.
- 1차(생후 8주): 3종 종합백신(FVRCP) 1차
- 2차(생후 11주): FVRCP 2차
- 3차(생후 14주): FVRCP 3차 (+ 필요 시 광견병)
FVRCP는 허피스(전염성 비기관지염)·칼리시·범백혈구감소증을 막는 필수 백신입니다. 기초 접종 후에는 1년마다 추가접종이 권장됩니다. 완전 실내묘라도 사람 옷·신발에 묻어 들어오는 바이러스가 있어 기본 접종은 챙기는 것이 안전합니다.
접종이 끝이 아니다 — 심장사상충·구충·검진
예방접종만 끝내면 안심하는 경우가 많은데, 진짜 평생 관리는 여기서부터입니다.
심장사상충 예방은 모기를 통해 전염되므로 매월 1회 약을 먹이거나 발라줍니다. 우리나라는 발생률이 높아 봄~가을(보통 3~11월) 또는 연중 매월 예방을 권장합니다. 단, 첫 투약 전에는 반드시 혈액검사로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미 감염된 상태에서 약을 쓰면 쇼크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방을 하더라도 1년에 한 번은 정기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광견병은 사람에게도 전염되고 발병 시 치료법이 없어, 우리나라는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개·고양이 모두 매년 접종이 의무입니다.
건강검진은 어릴 때는 접종과 함께 기본 검사를 하고, 보통 7세 전후부터는 ‘노령’에 접어들어 매년 정기검진을 권장합니다. 동물은 아픈 것을 숨기는 본능이 있어, 증상이 보일 때는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놓치면 안 되는 흔한 실수 3가지
첫째, 접종 간격을 어기는 것. 일정이 밀리면 면역 공백이 생겨 처음부터 다시 맞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둘째, 접종 직후 목욕·산책·외출. 접종 후 며칠은 컨디션이 떨어질 수 있어 1주일 정도는 무리한 활동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셋째, 기초 접종 후 추가접종을 안 하는 것. 면역은 시간이 지나면 약해지므로 1년마다 갱신해야 효과가 유지됩니다.
📌 2026년 6월 기준 비용·무료접종 (변경 시 업데이트)
예방접종 비용은 병원·지역·백신 종류에 따라 차이가 크며, 종합백신은 1회당 대략 2~4만 원대, 광견병은 별도입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봄·가을에 반려견 광견병 무료(또는 저비용) 접종을 시행하니, 거주지 시·군·구청이나 보건소 공지를 확인하세요. 동물등록(생후 2개월 이상 반려견 의무)도 함께 챙기면 좋습니다. 정확한 비용·일정은 동물병원과 상담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핵심 요약 체크리스트
- ✅ 강아지: 생후 6~16주, 2주 간격 6차 (마지막에 광견병)
- ✅ 고양이: 생후 8~14주, 3주 간격 3차 (FVRCP)
- ✅ 기초 접종 후 매년 추가접종으로 면역 유지
- ✅ 심장사상충: 첫 투약 전 혈액검사 → 매월 예방 → 연 1회 검사
- ✅ 광견병: 매년 접종 법적 의무, 지자체 무료접종 확인
- ✅ 7세 전후부터 매년 정기 건강검진
정확한 접종 일정과 백신 종류는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품종·생활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반드시 수의사와 상담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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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출처: 농림축산검역본부 광견병 예방정보, 미국심장사상충학회(AHS) 권고, 데일리벳 고양이 기초 예방접종 스케줄. 본 글은 일반 정보이며 진단·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